- 개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한지 근 3개월이 다 되어간다.
- 의외다. 내가 이렇게 길게 뭔가 붙잡고 있다는 것이. 내 성격상 금방 실증을 내고 집어던지고 시작이 창대해도 존나 짧고 끝이 미미했는데 이번에는 시작이 미미한 만큼 미미하게 길게 갈 모양인가보다. 끝이야 뭐 안봐도 비디오고.
- 생활기록에 대한 강박관념 비슷한 것으로 글을 계속 싸지른 느낌이다만 사실 그 이상 내가 당장 꺼내놓기 좋은 글거리가 없다. 구라를 치려면 머리를 굴려야 되는데 머리굴릴 시간이 있어야지.
- 생활하다보면 번뜩이며 뭔가 지나갈 때가 있다. 그건 도저히 잡지를 못하겠다. 문자로 기록하는 연습을 해야된다.
- 근데 운전중이나 자전거 타는중에 번뜩이고 지나가는걸 냅다 갓길에 차 세우고 끄적거릴수는 없지 않은가. 녹음이라도 해야되나.
- 의무감 비슷한 것에 잡혀(사실 진짜 의무감에 잡혀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1일 1뻘글을 써제낄 것이다. 나처럼 술마시고 헛짓거리 한다고 날 넘기지도 않고) 글을 남기고는 있다. 스트레스 해소성의 글인지라 쓰고나서 뒤돌아 보면 "이 뭔 개소리야"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지만.
- 나중에 봐도 부끄럽지 않을 글을 쓰고 싶었는데 결국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한 뜨끈한 똥덩어리 같은걸 쓰고 있다. 짜게 식어 굳으면 기피하게 되는 그런.
- 뭐 이런거라도 많이 쓰다보면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잡히려나 싶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이 내맘대로 배우는 건 잘못 배울 위험성이 겁나 높아서 문제지만.
- 살기는 그냥저냥 살고있다. 늘 빡치고, 도망치고 싶고, 하기싫고, 꾸역꾸역 밀려나고. 돈 많이 받으니 버틴다-는 말이 언제까지 통할지 궁금하다. 사실 배부른 소리라는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하고싶은 고생이 있고 하기 싫은 고생이 있다.
그렇다. 주말에 진짜 술이나 질펀하게 퍼마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