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늦는것이 내 일처리를 보는 듯 하다. 내가 하는게 그렇지 뭐
- 오늘 급작스레 노조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다. 그간 말로만 들었고 게시판의 글로만 보던 그런 집단이 어쨌든 회사에 있기는 있다는거다. 노조소속의 사람들도 봤었지만 연구소 사람들 중 노조라고 하는 사람들의 면모는 전혀 노조스럽지 않았다. (아, 딱 한분은 예외로 둬도 되겠다.)
- 웹툰 송곳에서 나올법한 상황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대신 웹툰보다는 덜 극적이고, 덜 생활밀착적이고, 더 찌질하고, 더 좀스럽고, 더 낭비적이었다. 결국 사람들끼리 충돌하고 있다. 누구는 아랫층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게 일이고, 누구는 윗층에서 전단지를 수거하는게 일이다. 대부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꽤 상당한 비중을 두고 일들은 그렇게 충돌하면서 진행이 된다는것을 느꼈다.
- 업무의 대부분은 어쨌든 이익이 상충한다 하더라도 목적이 동일하기에 어느정도의 합의점을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진행이 되지만 노사관계는 전혀 그렇지 못한것 같다. 알량한 내 회사경험과 노측과 사측의 얕은 이야기들로 억측해 내린 결론이다. 극적인 타결이라는것은 결국 누군가 지쳐서 그렇게 하자고 하거나 진행이 안되면 판을 엎겠다는 무언의 압박들이 들어올 때 가능한것이 아닐까 싶다.
- 노측이 노력하는만큼 사측도 노력한다. 둘 다 알량한 형태로. 칼자루를 누가 쥐고 있는지 두쪽 다 잘 모르는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 양쪽의 노력을 보았고, 양쪽이 약속하는것을 들었다. 희한한 형태였지만 어쨌든 기회가 닿아서 그런 약속들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 결정은 천천히 해도 될 것 같다. 굳이 지금 결정해서 시류에 편승한다는 느낌을 주기는 싫다. 이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거니까.
-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한다. 남에게 미룰수도 없다.
기이한 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