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이틀이나 빼먹었다. 빼먹은 결론부터 말하면 술이 웬수다. 그래도 집에 틀어박혀서 키보드만 붙잡고 있었던게 아니고 밖에서 뭔가 했다는 생각에 혼자만 뿌듯하다. 그래봐야 맨날 만나던 그놈을 만나는 거지만.
- 일단 금요일은 생각보다는 일찍 퇴근했다. 요 앞에 말했었던것 같은데 이번주가 일종의 노조활동 및 가입장려 강화기간인 관계로 사측에서는 어떻게든 사원/대리급(지금은 이 급을 묶어서 공식적으로 "연구원" 으로 칭하고 있다.)의 노조가입을 막기 위해서 정시퇴근을 이번주 동안만 반 강제적으로 시켰다. 이거 관련해서는 나중에라도 다시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싶다. 어쨌든 위쪽에서 내려온 일종의 "명령" 인 관계로 이번주는 6시가 되면 주저함이 없이 짐싸서 나왔다. 금요일 또한 마찬가지였고, 게다가 자리이동을 대대적으로 하게 되어 주변 분위기가 엄청 어수선 했다. 그래서 자리 정리 끝내고는 냅다 튀어나왔다.
- 나오는 길에 친구에게 저녁먹자는 이야기를 하였으나 친구는 답이 없었고, 그렇게 크게 기대하진 않았기에 피자를 한판 사와서는 혼자 저녁을 때웠다. 그러고 나니 친구놈이 이제 문자를 봤다며 연락이 왔다. 저녁을 먹겠다는 급한 불은 끈 관계로 심드렁하게 바쁘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잉여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술한잔 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서 흔쾌히 그러마고 했다.
- 차를 몰고 갔다. 술마시는데 차를 몰고 간다면 좀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내막이 숨어 있다. 토요일에 자전거를 탈 계획이 잡혀 있었고, 라이딩 목적지가 꽤 멀리 있었던 관계로(1주일 1라이딩 포스팅에 있듯 목적지가 양평이었다.) 복귀하는 길이 엄청나게 힘겨울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했다. 술집은 잠실쪽에 있었다. 어쨌든 내가 있는 용인이나 친구놈이 있는 분당보다야 훨씬 서울에 가까웠고, 양평에서 지하철을 타고 복귀할 경우 왕십리나 그에 준하는 중앙선 역들 중 한군데에서 내려야 했기 때문에 잠실에 차를 두는것이 훨씬 합리적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귀찮게 복귀할 필요가 없었다는것도 크고.
- 결국은 술집 앞쪽에 차를 대고(전날 차를 몰고 와서 술을 마시고 다음날 차를 수습해가는것을 해본적이 있었다. 술집 근처의 주차는 그렇게 빡빡하게 단속하지는 않았었다.) 칵테일 몇잔을 들이키고는 늦게 집으로 복귀했다.
- 밑 포스팅에서 늦잠을 잤다고 한 주 원인이 술인 셈이다. 술이 웬수다. 다 먹어 없애버려야지.
- 금요일은 그렇게 지나갔다. 당연히 날을 넘겨 복귀한 관계로 모조리 다 생략하고는 토요일을 맞이했다.
- 토요일은 죙일 자전거를 탔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적혀있다. 늦잠을 자서 개같이 혼자 타고, 일행에 합류해서는 여전히 빡세게 타고, 복귀길에도 엄청난 속도로 광속복귀를 했다. 중간에 고기구워먹고 한숨 잔 그 짤막한 세시간 정도가 토요일중 제일 여유넘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간이었다. 뭐하자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취미를 잘못 골라 근 십년 가까이 고생중이다.
- 자전거 타고 난 뒤 잠실에서 차를 타기 위해 술집 앞에 도착하니 이미 7시가 넘었다. 해가 지지 않아서 시간감각이 무너져 있었지만 가게는 6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던 관계로 술집 문은 이미 열려 있었고, 친구가 진토닉 한잔하고 가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두말않고 가게안으로 들어갔다. 비교적 자주 가던 술집이었지만 자전거 탈때 입는 옷을 입고 간 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일하시는 분들이 적잖이 놀랬었다. 손님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손님이 있었다면 아마 주저하다 결국 마시고(?!) 갔을 것이다.
- 진토닉 한잔을 선 채로 급히 쭉 들이키고는 차를 몰고 돌아갔다. 음주운전 아니냐는 질문에는...음.. 일단 음주측정 자체가 없었고 다행히도 운전하는동안 위험할만한 상황이 없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 첫 음주운전이지 싶다. 물론 정도가 법에 저촉이 되냐 안되냐의 여부는 모르겠다. 측정을 안해봤으니 알 수가 있나.
- 친구놈을 집 근처에서 드랍 해 주고는 이후 일정을 물어보니 약속이 잡혀는 있었는데 지금 연락이 안되서 어찌될지 모르겠단다. 일단 비게되면 연락하라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빨래를 하고 샤워를 막 시작할 무렵 일정이 비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정리하고 나갈때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는 급히 씻고 정리해서 다시 나갔다.
- 뭐먹지 고민을 하다가 양고기를 먹자고 합의를 보고는 야탑에서 맥주 두병과 양갈비, 마파두부와 밥을 먹고는 내일 여행하러 내일 출국한다는 다른 친구놈 집 근처로 가서 맥주 한캔 더 마시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 그렇게 돌아와서 10시간을 내리 자고는 집정리를 하고 빨래돌리고 잡다한 일을 하고 잉여 하다가 오늘이 다 지나갔다. 사실 중간생략을 하기에 깨알같은 일들이 좀 있었지만 대범하게 줄이도록 하자. 자전거 탄 이야기만 해도 포스팅이 어마어마해져야 되는게 맞다. 조금 더 썰을 풀 시간이 있을까 모르겠다.
- 덤으로 오늘 휴가목적지를 급히 정해버렸다. 후쿠오카 4박 5일. 왕복 배편을 끊어버렸다. 내용을 채워야 된다. 한 2일이나 3일정도는 자전거 타고 나머지 날짜는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물건사고 해야겠다.
휴가 디테일은 다음 시간에. 숙소도 좀 찾아보고 했지만 아직 정해진건 아무것도 음슴.
3일치 내용이 글 하나에 압축이 되어부럿는데 조루근성 덕분에 일요일 이야기가 음슴. 이놈의 뻘글력은..
다음주만 버티면 연휴니까 일단 내일 출근. 씨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