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뻘글

 - 피곤타. 뭐 끄적일 기운도 없고 내용도 없다.

 - 7월 17일 다음주(아마 26일쯤인걸로 알고있다.)는 회사 노조창립 기념일이랍시고 무려 금요일에 쉰단다. 그때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이라고 하기엔 너무 드물게 마주치지만) 대리님이 자전거를 같이 타자고 제안을 했다. 어디서 내가 자전거 탄다는 이야기를 들었나 보다. 하긴 내가 그렇게 주말마다 자전거를 탄다고 설레발을 떨고 다녔으니 소문이 안나면 이상하다.

 - 앞뒤 다 자르고 평창엘 가잔다. 혼자 페이스 맞춰서 느적느적 가면야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겠다 싶기는 한데 이분이 얼마나 타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덥석 가자고 할 수가 없어서 일단 "힘들텐데요? 괜찮을까요?" 정도로 떠 봤다. 그러니 돌아오는 반응이 "아침에 일찍 출발하면 괜찮아." 정도였다. 말인즉슨, 늦게 도착할 것 같으면 그만큼 아침에 땡겨서 출발하면 된다는 논리였다. 뭔가 이상한점이 많았지만 그전에도 지나가는 말로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었다고 말하는걸 보아하니 대충 되겠다 싶어서 일단 가자고는 했다.

 - 강릉보다야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충 코스를 찍어봤는데 160km 정도가 나왔다. 5월달의 내 몸상태였었다면 극구 사양하고 짧게 인제나 홍천쯤 다녀오자고 했을텐데 하필이면 연휴 몇번 지나고 주말라이딩을 백키로씩 탄 덕분에 몸상태가 좀 괜찮아졌다. 저번주 라이딩으로 고속주행에 꽤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지난주에는 남 뒤에만 달랑달랑 붙어갔지만.) 아침 8시쯤 출발했다고 해도 중간에 노닥거리는것까지 포함해서 오후 3시 정도면 100km를 탔었던 지난 라이딩에 비추어 보건대, 밥만먹고 자전거만 타면 지금 몸 상태로는 160km는 아마 오후 4시 전에 도착 가능한 수준이 되지 싶다.

 - 코스의 절반 넘는길이 대충 아는길이고, 가봤었던 길인지라 그렇게 헤매가면서 길 찾을 이유도 없다. 강원도 들어가서 부터는 산이 조금 시작되지만 기억나는 고개 한 두세개 정도만 넘으면 대충 평창 근처에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리고 평창 들어가기 전에 산을 하나 더 넘지 싶다. 어쨌든 혼자 가도 못갈 거리는 아니라는 계산이다.

 - 평창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 막차는 오후 7시에 출발한단다. 4시에 도착한다면 느긋하게 밥 먹고 땀좀 식히고 출발하면 되겠지만 6시에 도착한다면 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복귀버스에 몸을 실어야 할 수도 있다. 대리님이 얼마나 탈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다.

 - 걍 늦으면 버리고 갈까...는 생각도 해봤지만 후폭풍을 고려하면 도저히 그렇게는 안될 것 같다.

아이고..자전거 탈 생각만 한다.
by Ax3  | 2014/07/09 23:03 | 生活이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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