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뻘글

 - 또 이틀치를 놨다. 이 뭔...

 - 다시 복기. 요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기억하기도 힘들다.

 - 금요일 저녁에는 자주 만나는 친구놈의 오퍼로 친구와 학교 후배 한명과 같이 만나 야탑에서 거하게 끼니를 때우고 막걸리 한잔 후 빠이빠이 했다. 야탑은 주로 끼니를 때울 목적으로 간다. 메뉴는 양고기. 중국식 양꼬치 집이 하나 있는데 그 알량한 사이즈의 양꼬치 말고 양갈비를 주로 시킨다. 양갈비 2인분을 베이스로 밥 두공기와 맥주 두병이 기본이다. 그리고 추가로 향라육사, 동파육, 어향육사 중 하나를 주로 시키는데, 그날은 안먹어봤던 경장육사를 시켰다.

 - 결론부터 말하면 굳이 안시켜도 될 만한 메뉴였다. 경장(醬)에서 대충 유추했었는데, 역시나 춘장베이스의 고기볶음이었다. 게다가 본토에서도 그걸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자표 춘장의 구수하면서도 익숙한 단맛이 났다. 뭔가 새로운 맛을 기대했었는데 익숙한 맛이어서 약간 실망했다. 그래도 같이 딸려나온 건두부와 고수는 꾸준히 없앴다.

 - 그렇게 저녁을 먹고 막걸리 한잔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늦어 이미 날짜를 넘긴 시점이었고, 막걸리집에서 꽤 알딸딸하게 들어왔던 관계로 일찍 잤다. 일찍 잔데는 다음날 라이딩이 예약되어 있었던 탓도 있고.

 - 토요일은 음...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 타러 갔다. 전날 학교 선배형님이 분원리 돌 사람을 찾길래 나도 가겠노라 하고는 분원리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당연히 차를 몰고 입구까지 가서 분원리 한바퀴 깔짝거리고 시간되면 점심먹고 복귀하는게 목적이었다.

 - 가는길에 선배형님이 전화가 와서는 자전거 타고오던 일행 중 한명이 펑크가 났단다. 일단 거기로 내가 가서 근처 지하철역으로 드랍을 시켜달라고 그러길레 그러마 하고는 방향을 바꿨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좀 크게 삽질할뻔 했지만 얼마 안가서 급히 되돌아갔다. 일행(사실 펑크난 사람이 학교 동기다)을 만나서 자전거를 싣고 서울로 돌아갔다. 원래는 팔당역에 드랍을 시켜주려고 했으나 주말 아침 팔당대교의 통행량은 상상을 초월하게 많은 관계로 급히 방향을 바꿔 상일동역에 드랍을 시켜주고 다시 분원리로 복귀했다.

 - 나머지 일행과 다시 합류해서 자전거를 꺼낸 뒤 슬슬 타는데 이사람들 자전거를 한참 타고 난 뒤 푹 쉬어서 그런지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간신히 뒤쪽에 대롱대롱 딸려갔지만 얼마 못가서 흘렀다. 기를 쓰고 때려밟는데도 당췌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심박은 185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죽도록 밟았다.

 - 중간 슈퍼에서 잠깐 쉬고는 나머지 코스(여긴 길이 좁은 오르막에 차량 통행량이 많아서 같이 가는쪽이 낫다)는 슬슬 같이 타고 나는 차로, 다른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바로 복귀를 했다.

 -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도 못먹고 헤어진 터라 집으로 오면서 집앞 상가에서 피자 한판을 사들고 와서 먹었다. 얼추 수습을 다 하고 나니 시간이 3시 40분 정도. 대학연합라이딩 모임은 반포대교 남단 6시에 있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출발하자는 생각에 다른 옷을 입고 자전거를 다시 꺼내 출발했다.

 - 시간을 좀 넉넉히 잡고 갔었다고 생각했는데 탄천 지나면서 노닥거려서 그런가 한강 진입후에야 시간이 촉박하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급히 때려밟아 6시 3분 정도에 모임장소에 도착했다. 50명 정도가 넘어보이는 사람들이 우글우글하게 모여있었다. 대학 연합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오겠냐는 생각에 느긋하게 갔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 라이딩 코스는 반포남단-잠실철교-강건너서-합정 이라는 이상하게 꼬아서 돌린 코스였다. 거리는 총 40km 정도였고, 사람이 워낙 많아서 빨리 가지도 못했다. 중간에 학교 후배가 잠시 쉬었다 가자고 그래서 우리끼리 노닥거리다 추노를 하려고 했는데 역풍이 너무 강해서 그것마저 fail. 나중에 합류한 선배형님(이분 오전에 자전거 같이타신 그분 맞다)의 어마어마한 리드아웃 덕분에 실려갔다.

 - 합정 근처의 카페에 우수수 모여서 커피 한잔씩(아메리카노 1+1 행사여서 다른건 아무것도 안시키고 다들 아메리카노만 시켰다. 가게 사장님께 왠지 죄송한 기분도 조금 들었다.)마시고는 간략히 모임은 종료. 이제 각자 갈 길 가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모임 기획한 그룹에서 술 한잔 하자고 그런다.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겠거니 해서 그러자고 했다. 우리학교 사람들도 다 같이 갔다.

 - 합정 근처에 홍대가 있어서 그쪽 지리를 잘 아는 홍대생의 안내(이사람이 모임 기획자다)로 가게로 들어갔다. 엄청 좁고 시끌시끌하고 값싸보이는 그런 학생느낌 물씬 나는 대학가 표준 술집이었다. 여튼 뭐 적당히 마시고 치울건가 싶어서 어영부영 있었다. 자기소개를 간단히 끝내고 맥주를 한잔 마시고 한참 이야기를 하였다. 11시 즈음 해서 학교 후배 한명과 선배형님은 막차시간이 다 되어서 간다 그러고는 먼저 자리를 떴다. 이때 같이 갔었어야 되는게 맞지 않나 싶었다. 사람들이 조금씩 자리를 뜨면서 여기서 끝을려는 사람들 한두명이 첫차 이야기를 꺼내는게 여기서 당췌 끝날 느낌이 아니었다. 어영부영 계속 붙어있다가 11시 40분쯤 되어서 앞뒤 다 자르고 가야겠노라 하고는 같이 남아있던 학교 후배 한명과 급히 나왔다. 그나마 내가 나이가 많은 축이라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지금시간까지도 숙취에 시달릴뻔 했었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뭔 술을 그렇게들 마시는지.

 - 나와서는 피곤한 몸을 끌고 복귀했다. 복귀하는 길의 자세한 내용은 밑의 라이딩 글을 참고하면 디테일이 있다. 바람이 순풍이었는지 아니면 빨리 쉬겠다는 마음이 급해서 그랬는지 엄청 빨리 복귀했다. 그렇게 같이 남아있던 학교 후배의 자취방으로 가서는 하루 신세를 졌다. 푹 자고 일어난 뒤 술마신 다음날의 공식인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때우고 지하철로 복귀. 기나긴 하루였다.

 - 일요일은 뭐..집에와서는 집정리 하고 뻘짓하고 기타등등. 절반이 잘린걸 빼면 표준 일요일이었다.

 - 아참, 그리고 여름휴가때 묵을 일본 숙소를 예약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몇군데는 유명해서 그런지 이미 예약이 다 완료된 상태였고, 그나마 작은곳 하나를 찾아서는 일단 예약을 해뒀다. 8인 도미토리라서 저렴하긴 하다. 하루 2700엔 정도니까. 스트리트뷰로 보니 3층 건물이던데 자전거는 잘 이야기 해서 그집 옥상에다가 보관을 해야겠다.

빨리 자야지.
by Ax3  | 2014/07/13 22:33 | 生活이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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