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가 꾸준히 하고 있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물론 예상일정보다 왕창 늦어졌지만 그래도 끝을 보는게 어딘가 싶다.
- 내 성정이 지랄맞아 그랬었는지 그간 뭔가 길게 한가지를 붙잡고 있으면 대개 끝이 희미했었다. 특히나 내 의지로 시작하는 일들은 더욱 더. 사실 그래서 일도 하루 안에 다 끝내고 치워버릴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건 끝이 보이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프로젝트 하나가 2~3년정도가 걸리는 것들이라 당췌 끝이 보이질 않는다.
- 그나마도 자전거를 타면서 많이 나아졌다. 예전 성격대로라면 냅다 하루 200km 를 타라고 하면 멘탈부터 무너져서 이걸 어떻게 하나 싶었을 텐데 당장의 1km, 2km 는 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페달을 밟으니 하루 240km 정도까지 달려봤었다. 물론 그렇게 타고나서 한동안 자전거는 쳐다보기도 싫어졌다.
- 자전거 덕분에 알게 된건 아무리 긴 일이라고 해도 분명히 짧게짧게 기점으로 삼을만한 포인트가 존재한다는 것이었고, 지금은 그 포인트만을 보고 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당장 앞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멀리 보려고 하지만 까마득하다. 잘 보이질 않는다.
- 멀다. 끝이 보이질 않아서 더욱 더. 사실 끝을 내가 정해야 되는게 맞을텐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왱알앵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