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뭐 그렇다. 지금은 일보다는 자전거가 훨씬 내 인생에서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취미가 일을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거니까. 일과 취미의 선이 명확하긴 하다. 일하는중에는 취미생활을 못하니. 어쨌든 그런 상황이다.
- 취미를 조금 빡세게 하는 느낌이지만 이마저도 없으면 지금 일할 의욕이 완전히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다. 직장생활하면 장비를 사모으는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다. 새 자전거야 사실 취직하면 사겠노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고 또 그러고 싶어서 산거였지만, 지금 계획하고 있는 물건들은 솔직히 크게 쓸모가 없음에도 사모으게 되는 그런 장비다. 왜 사냐고 물으면 글쎄...내 만족때문이라고 해두자. 솔직히 지금 자전거 타는 실력이 예전에 대회 뛰던때보다 못한것은 확실하다. 그런고로 장비의 퍼포먼스를 살리기는 힘들다. 그냥 내가 좋아서, 예뻐보여서 사는거다.
- 취미니까 "간지나서 산다" 는 변명이 가능하다. 내 돈 내가 쓰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여튼 덕분에 한 50만원 정도 깨지게 생겼다. 지금까지 나간돈은 25만원 정도. 얼추 잡다하게 추가로 나갈 돈 생각하면 개략 90-100만원 정도에 바퀴 한세트를 사게 되는 셈이다. 시중에 풀리는 중고 바퀴만한 가격에 새 제품, 그것도 내 취향에 맞게끔 만드는거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셈이지만 여전히 이 물건 자체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대답이 곤란하다. 내가 좋아서 사는거다 정도로 묻어야지.
- 그래서 계속 고민중이다. 뭘 사야 조금 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게 될까 하는 정도의 고민. 행복한 고민이다. 돈을 쓰는것은 결정이 난 셈이고, 어디다 써야될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때가 제일 행복한 때지 싶다. 막상 물건을 사고나서 쓰게되면 그냥 그런가보다 정도의 느낌이니까. 목적을 이루는것보다 이루게 되는 그 과정이 정말 행복할때가 많다. 실제로 대회 준비할때도 그랬고, 이런저런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각종 예측과 기대와 계산을 할때 등등이 재미있다. 코스를 탈때보다 짜는 때가 더 재미있을때도 있다.
으앙 고민. 행복한 고민중이다.







